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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살인적 비행패턴에 졸도ㆍ실신…승무원들 줄줄이 퇴사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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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07 22:22:43

    에어부산 승무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에어부산 승무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지난 2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오른 글을 통해 표면화됐다.

    ‘해외비행을 마치거나 막 출근한 승무원들이 실신하고, 해외비행을 금방 마친 승무원이 대체인원으로 또 다른 비행현장에 투입되는 일이 에어부산 항공기와 공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요지였다. 

    항공사간 경쟁이 심해지고 후발 항공사들이 비슷하게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항공 승무원들의 노동강도는 어느 회사할 것 없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으나 에어부산의 상황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이 매체는 전했다.
     
    에어부산에서는 이미 지난해 중후반부터 이상징후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4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승무원들이)패튼이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해외노선을 많이 늘리면서 밤에 가서 밤에 오는 퀵턴도 있다”고 말했다.
     
    패튼은 승무원들이 ‘김포~제주~김포’나 ‘김해~인천~홍콩’의 연결노선처럼 일정한 비행의 행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패튼이 단순한가 복잡한가에 따라 노동강도가 결정된다. 가령 국내선 비행을 한뒤 연이어 단거리 국제선 비행에 나서게 되는 경우 총 근로시간이 법정범위내라 하더라도 승무원이 느끼는 피로도는 훨씬 크다.
     
    국적항공사 노조 간부였던 A씨는 4일 “에어부산의 스케쥴을 봤더니 휴일이 3년 116일체제로 양대항공사와 비슷하지만, 에어부산의 경우 비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짧은 국내선 비행시간을 합쳐서 80시간을 타게되고 이를 채우려면 굉장히 많은 이착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착륙 때의 스트레스에다 비행 중간 대기시간이 긴 것도 승무원에게는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즉 비행기문을 닫고 엔진시동을 걸때부터 시동이 꺼질 때까지만 비행시간에 포함되다보니 승무원들은 그만큼 노동착취를 받는 상황에 내몰린다는 것.

    에어부산은 장시간노동이 여론의 지탄을 받게되자 2018년에만 300명을 더 뽑겠다고 밝히고 극히 일부 노선의 휴식시간을 8시간에서 9시간30분으로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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