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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위메프·티몬 자본잠식…돌파구 있나

  • 전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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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9 16:09:18

    설립 후 흑자 없는 적자행진에 위기론 계속돼

    [베타뉴스=전준영 기자] 3대 소셜커머스 기업인 쿠팡·위메프·티몬의 자본금이 바닥을 지나 땅 속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최저가 경쟁과 할인쿠폰이 난무하는 혈투 끝에 남겨진 것은 자본잠식뿐이다. 자본잠식은 기업의 자본금보다 갚아야 할 돈이 많은 것으로서, 총 자산이 마이너스 상태라는 의미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지난해 재무제표에 따르면 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 세 곳 모두가 자본잠식 상태로서, 위메프와 티몬은 자본이 마이너스 상태로 나타났으며, 쿠팡만 유일하게 사모펀드를 통한 5000억 원의 유상증자로 겨우 자본잠식을 면한 상태다. 세 곳 모두 설립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해 꾸준한 적자행진으로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의 자본잠식 심각성은 갑작스런 현재의 상황이 아니다. 지난 2015년에도 '다양한 할인공세를 내세우며 성장가도를 달리는 소셜커머스 업계가 대부분 자본잠식 상태'라는 위기론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당시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쿠팡, 위메프, 티몬의 자산 총액은 각각 3428억4079만원, 1417억7339만원, 1013억5525만원이다. 그런데 부채 총액은 각각 3191억3663만원, 2235억897만원, 1885억8869만원으로서, 자산과 부채 총액을 종합하면 쿠팡을 제외한 위메프와 티몬의 자산 총액은 -817억3557만원, -872억3344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재무재표 기준

    이들의 적자 기록을 보면 쿠팡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1조8570억원의 적자를 냈다. 위메프는 3381억 원, 티몬은 4288억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3대 소셜커머스 기업의 누적적자 합계가 무려 2조 6천억 원이 넘는다.

    적자에도 지속적인 경영을 위해 낸 빚도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각 업체의 총 부채는 쿠팡 1조3230억 원, 위메프 5670억 원, 티몬 5180억 원이다. 세 곳의 총부채 규모는 2조 4천억 원에 육박한다.

    매년 매출액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해도 부채 수준을 감안해 보면 회사의 존속이 위험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각 기업의 불투명한 흑자전환 전망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늘어나는 매출에 비해 적자 폭과 부채가 커 흑자로 전환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흑자 전환의 장애물로 외부 자본의 위험성과 부채 상환의 압박,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 가능성 등을 다양한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1위 쿠팡과 수익성 강화를 앞세운 위메프, 매출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티몬 등이 영업 적자율을 줄이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2020년까지 흑자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업체 대부분이 수익구조 악화로 자본잠식 상태에서는 자칫 이에 따른 피해가 관련 업체에게까지 확산될 수 있기에 정부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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