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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급증...금리인상땐 경제 ‘뇌관’

  •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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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21 06:59:54

    신용대출 9개월 만에 17조↑...부실화 논란

    그동안 주춤하던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달 연간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다소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금융권 시각이다.

    21일 한국은행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가계신용대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6조7000억원이 급증했다.

    이중 은행 신용대출은 12조3000억원, 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비은행 신용대출이 4조4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가계대출이 전년 3분기 7.6%에서 올해 1분기 6.9%로,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7%에서 5.3%로 감소했다.

    반면, 신용대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9.5%에서 11.8%로 늘었다.

    가계신용대출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6조7000억원 급증했다. 시중 은행의 대출 창구.

    아파트 분양, 신규 입주가 이어지고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이주비 등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을받지 못한 가계가 신용대출로 전환한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종전보다 신용대출 조건이 개선되고, 지난해 영업을 개시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비대면 신용대출에 적극 나선데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금융계는 신용대출의 금리가 주택담보대출보다 높은 점을 감안할 경우 가계에 부담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한은은 가계 신용대출의 부실화에 대해서는 일축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은은 신용대출자 가운데 고신용, 고소득 비중이 상승했기 때문에 부실화 우려가 크지 않다고 보고있다.

    실제 신용등급별 가계신용대출 비중을 보면 1∼3등급은 전년 3분기 57.8%에서 올해 1분기 59.5%로 소폭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 잔액 중 고소득 차주 점유 비중은 지난해 9월 17.3%에서 올해 3월 17.6%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신용대출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과 대출자산 건전성이 모두 양호해 현재 관련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가계신용대출은 변동금리 대출이 대부분이라, 향후 시장 금리 상승시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과거처럼 두자리 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높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시차를 두고서라도 소득증가 추세 정도로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처럼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 부담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내달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금융권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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