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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 경영승계 속도…남매 역할분담 추세

  •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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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04 06:47:07

    -박삼구·이재현회장, 장녀 상무로 각각영입
    -삼성家, 2014년 3남매 역할 분담 ‘마무리’

    국내 주요 재벌 기업들이 3세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형제와 남매를 둔 오너들은 역할 분담에 승계 방점을 두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딸 세진(40,위 사진)씨가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했다.

    박 상무가 그동안 전업 주부로서 경영 경험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입사는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기 위한 것으로 재계는 풀이했다.

    박 상무는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를 졸업한 이후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 도쿄를 거쳐 르 코르동 블루 런던을 졸업했다. 그는 이어 일본 도쿄관광전문학교 음료서비스학과와 일본 핫토리영양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상지대 대학원에서 글로벌사회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 상무는 르 코르동 블루 조리 자격증과 일본 국가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2002∼2005년 일본 아나(ANA) 호텔 도쿄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오빠 세창 씨(43)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을 맡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나항공 등 그룹의 주력은 박 사장이 맡고, 금호리조트, 죽호학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등은 박 상무가 맡을 공산이 크다.

    앞서 최근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장녀 경후(아래 사진) 씨를 그룹 핵심계열사인 CJ ENM의 브랜드전략 담당 상무로 선임했다.

    동생 선호 씨와 역할 분담으로 그룹을 이끌 것이라는 게 재계 진단이다.

    현재 선호 씨가 CJ제일제당과 지주사에서 부장으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상무는 엔터테인먼트 등 문화 분야를, 선호 씨는 식음료 등 제조업을 맡아 그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2014년 하반기 삼남매의 격할 분담을 마쳤다. 당시 이건희 회장이 지병으로 쓰러진 이후 재용 부회장(그룹총괄,전자), 부진 사장(호텔), 서진 사장(패션) 등으로 그룹 내 교통정리를 단행했다.

    이 회장 역시 누나 이미경 부회장과 영역을 나눠 협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박 상무의 호텔 경영, 조리, 요식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금호리조트의 전체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남매의 역할 분담을 통해 체계적이고 견고한 경영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장남 동관(한화큐셀 전무)과 차남 동원(한화생명 상무) 씨를 통해 역할 분담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셋째 동선 씨도 조만간 그룹 경영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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